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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갈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갈등으로 인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문제를 갖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남편은 오늘 지금 당장의 부인의 행동때문에 화를 내고 있지만 부인은 남편의 3주전의 행동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서로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에 해결점에 도달할 수 없게 되고 극단적인 폭력마저 불러오게 된다.
둘째. 나와 갈등하고 있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문제'이다.
문제는 문제에 있을 뿐이다. 그가 나에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 뿐이다. 대부분의 갈등은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믿음에서 생긴다. 이런 믿음은 결국 나 혹은 그의 절멸만을 가져올 뿐이며 승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패자로 하여금 더 무시무시한 준비를 갖춰 돌아오게 만든다.
셋째. 서로의 '차이'가 아니라 '공통 관심사'를 봐야 한다.
우리가 함께 지니는 공통의 관심사는 서로의 관계를 지속시켜주며
그도 나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공통의 관심사에 집중한다면 서로 화해할 가능성도 커지게 될 것이다.
넷째. 사람들이 싸울 때 무슨 일이냐고 묻지마라.
그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합리화 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의견'이 아니라, 실제의 '사실'에 대해서 질문을 하라. 그것은 오해가 길어지지 않게 도와줄 것이다.
다섯째. 수동적으로 듣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라.
귀담아 듣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은 친구가 많다.
자신의 말만 반복한다든지, 상대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다면
그는 곧 당신이 공정하게 문제를 대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챌 것이다.
여섯째. 싸움터를 떠나 갈등을 풀 수 있는 중립적인 장소를 골라라.
평화조약은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맺어진다.
싸움터는 너무 많은 감정들이 얽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평화의 방에서, 평화의 중재자의 도움을 받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곱째.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평화는 손쉽게, 빠르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갈등이 생기는데 많은 시일이 걸렸다면,
그것은 해결되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작지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갈등은 드라마에서처럼 어마어마한 사건을 계기로 발생하지 않는다.
음식 간이 짠 것 때문에 부부 간에 불화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늘 작고 사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노력해야 한다.
여덟째. 용서의 기술은 높이고 복수하고 싶은 충동은 줄여라.
용서는 미래를 향한다. 그러나 복수는 과거를 향한다.
어느 누구도 옛일을 깨끗하게 지워 버릴 수는 없다. 다만 묻을 뿐이다.
그리고 묻은 장소에 표시를 해 놓는다. 다음에 또 같은 일이 생기면 그곳을 다시 파낼 생각으로.
복수의 충동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무수한 싸움의 앙금들로 가득찬 쓰레기장이 될 것이다.
아홉째. 마음을 깨끗이 하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것은 다른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충고하기에 앞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다.
혼란에 빠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혼란에 빠진 스스로를 먼저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