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 성공파도] (39)기분다스리기­-스트레스 관리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한 그룹은 일정한 숙제를 통과해야만 음식을 주고, 다른 한 그룹은 숙제 없이 원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먹게 했다. 일해야 먹는 쥐와 놀고 먹는 쥐 중에 누가 더 건강했을까. 결과는 놀고 먹기만 쥐들의 불행으로 끝났다. 놀고 먹던 쥐들은 비만과 무기력으로 오래 살지 못했다. 일하는 쥐는 건강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의 활력소가 된다.

 나는 자녀를 키울 때도 이 원칙을 지킨다. 성장하는 아이들을 좌절과 고통으로부터 원천 봉쇄하려고 너무 과잉 보호하면 아이가 약해진다. 때때로 싸우고, 뺏기고, 혼나고, 아프고, 외로워 봐야 인격이 바르게 성장한다. 적당한 좌절(optimal frustration)은 인간의 삶에서 필수 요소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것도 훈련이고 스트레스에 내성이 생기는 것도 연습이다.

 다만 막연히 버티거나 오기로 참는다면 스트레스는 병이 된다. 지혜롭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3단계를 살펴보자. 우선 첫째로 상황을 바꾸는 방법이다.  


직무를 바꾸거나 상황과 헤어지는 것이 그것이다. 여행을 떠나거나 옥상에 올라가 푸른 하늘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로 변하지 않을 상황이라면 받아들인다.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입에 달고 다니면서 퇴사도 못하는 직원은 본인은 물론이고 지켜보는 타인에게도 고역이다. 관두지 못할 바에야 상황을 받아들이고 의도적으로라도 다녀야 할 이유를 만든다. 나는 회사 다니기 싫어졌을 때 눈 딱 감고 장기적금을 들었다.

 셋째로 다른 위로책으로 보상한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규칙적인 식사와 휴식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한다. 자원봉사나 동호회 활동으로 관심분야를 분산시켜도 좋다. 역사에도 흥망성쇠가 있고 인생에도 새옹지마가 있다. 좋은 시기가 있으면 어려운 시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