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Articles 474
퇴계 리더십
1. 책임감이 기본이다.
2. 원칙을 지켜라.
3. 버드나무처럼 휘는 유연성을 가져라.
4. 윗사람이 착해야 아랫사람도 착하다.
5. 고객처럼 직원에게 서비스하라.
6.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대의명분 이상의 알찬 비전을 제시하라.
7. 설득과 대화를 통해 합의된 공동목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라.
8. 목적이 아닌 관계지향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라.
9.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라.
10. 차세대들의 바른 인성교육에 신경을 써라.
500년 전 퇴계가 실천한 모성 리더십에서 찾아야
퇴계 이황(1501~1570)은 수많은 제자를 길러
영남학파를 만든 조선 최고의 유학자다.
그래서 흔히 퇴계 이황을 근엄하고 권위적이며
전통지향적인 인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인간 퇴계를 들여다보면 그는
조선역사상 자녀 및 제자교육을 가장 철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매우 자애롭게 했던 인물이다.
요즘 대치동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비유될 정도로
학문에 매진할 것을 극성스럽게 독려하면서도,
자상한 면모로 감동을 주었다.
또 손님이 찾아오면 귀천과 나이 고하를 가리지 않고
뜰 아래로 내려가서 맞이하고,
술과 밥상을 차려 정성껏 대접하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인 이용태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은
“퇴계는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잘난 척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했다”며
“그의 겸손함은 제자 중 기대승과 학술논쟁을 벌여
자기의 학설을 고치고 기대승의 학설을
받아들인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예담)의 저자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은
“퇴계는 자녀나 제자의 공부를 독려할 때도
술과 고기, 그리고 편지를 함께 보냈으며
겨울에 손자에게 줄 귀마개를 사주기 위해
3개월간 하인을 시켜 시장을 꼼꼼하게 돌아보게 했다”고 전했다.
값비싼 귀마개를 사주면 손자가 자칫 물질적으로 나태해질까 봐
값이 싸면서도 질이 좋은 것을 사주기 위해
3개월간이나 시장조사를 한 것이다.
이는 곧 손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밖에 없다.
퇴계는 또한 원칙주의자였다.
이로 인해 증손자를 잃기도 했다.
안도의 첫아들이 태어났지만 어미젖이 모자랐다.
안도는 할아버지인 퇴계에게 편지를 보내
유모를 구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퇴계는 “유모로 갈 수 있는 하인도
해산한 지 삼사 개월밖에 안 돼 유모가 올라가면 그 아이는 죽고 만다.
내 자식 키우려고 어찌 남의 자식을 죽인단 말인가”하며 거절했다.
결국 증손자는 영양실조로 두 돌을 넘기지 못한 채 죽었다고 한다.
500년 전 퇴계가 실천한 리더십이
21세기 가장 강력한 리더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남성적·수직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지식시대, 감성시대인 지금은 여성적·수평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 김용태 대표는
“산업화시대에는 대량생산, 대량유통을 위해 기업이라는 조직체가 만들어졌고,
기업 내에서 분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통합하고 끌고 나가기 위해
가부장적 리더십이 주효했으나 산업화시대의 패러다임이 힘을 잃고
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더 이상 가부장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직원을 대할 때 원칙을 지키되
엄마처럼 꼼꼼하면서도 자상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퇴계 리더십’이자 ‘모성 리더십’이다.
정문술(69) 미래산업 전 회장의 행보는
퇴계 리더십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벤처업계 대부’로 불리던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1월
63세의 한창 나이에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며 은퇴를 선언했다.
자식들이 없는 것도, 능력이 달리는 것도 아닌데도,
경영권을 종업원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요즘은 교회까지 세습하려는 목회자가 적지 않은 세상이다.
정 회장은 주식회사는 사장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므로
2세에게 경영권을 넘길 권리는 창업자에 없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정 회장은 또 바이오테크 분야의 고급 인재를 키우기 위해
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직에 있을 때 그리고 퇴임할 때 그의 소망은
미래산업이 ‘착한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착한 기업이 되려면 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윗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또 직원들이 사장과 회사를 진심으로 믿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친인척을 병적으로 멀리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퇴계 리더십 또는 모성 리더십은 섬김(Survant) 리더십과는 다르다.
섬김 리더십은 리더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고
현장 직원에게 무제한의 권한을 선사하는 것이라면
퇴계 리더십, 모성 리더십은 리더가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선택과 방법론에서는 아랫사람에게 자율권을 주지만
설득과 대화를 통해 합의된 공동의 목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퇴계 리더십이나 모성 리더십이
비단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만 필요한 덕목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개개인에 필요한 덕목이다.
말랑말랑하면서 따뜻한 마인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 책임감이 기본이다.
2. 원칙을 지켜라.
3. 버드나무처럼 휘는 유연성을 가져라.
4. 윗사람이 착해야 아랫사람도 착하다.
5. 고객처럼 직원에게 서비스하라.
6.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대의명분 이상의 알찬 비전을 제시하라.
7. 설득과 대화를 통해 합의된 공동목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라.
8. 목적이 아닌 관계지향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라.
9.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라.
10. 차세대들의 바른 인성교육에 신경을 써라.
500년 전 퇴계가 실천한 모성 리더십에서 찾아야
퇴계 이황(1501~1570)은 수많은 제자를 길러
영남학파를 만든 조선 최고의 유학자다.
그래서 흔히 퇴계 이황을 근엄하고 권위적이며
전통지향적인 인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인간 퇴계를 들여다보면 그는
조선역사상 자녀 및 제자교육을 가장 철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매우 자애롭게 했던 인물이다.
요즘 대치동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비유될 정도로
학문에 매진할 것을 극성스럽게 독려하면서도,
자상한 면모로 감동을 주었다.
또 손님이 찾아오면 귀천과 나이 고하를 가리지 않고
뜰 아래로 내려가서 맞이하고,
술과 밥상을 차려 정성껏 대접하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인 이용태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은
“퇴계는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잘난 척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했다”며
“그의 겸손함은 제자 중 기대승과 학술논쟁을 벌여
자기의 학설을 고치고 기대승의 학설을
받아들인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예담)의 저자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은
“퇴계는 자녀나 제자의 공부를 독려할 때도
술과 고기, 그리고 편지를 함께 보냈으며
겨울에 손자에게 줄 귀마개를 사주기 위해
3개월간 하인을 시켜 시장을 꼼꼼하게 돌아보게 했다”고 전했다.
값비싼 귀마개를 사주면 손자가 자칫 물질적으로 나태해질까 봐
값이 싸면서도 질이 좋은 것을 사주기 위해
3개월간이나 시장조사를 한 것이다.
이는 곧 손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밖에 없다.
퇴계는 또한 원칙주의자였다.
이로 인해 증손자를 잃기도 했다.
안도의 첫아들이 태어났지만 어미젖이 모자랐다.
안도는 할아버지인 퇴계에게 편지를 보내
유모를 구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퇴계는 “유모로 갈 수 있는 하인도
해산한 지 삼사 개월밖에 안 돼 유모가 올라가면 그 아이는 죽고 만다.
내 자식 키우려고 어찌 남의 자식을 죽인단 말인가”하며 거절했다.
결국 증손자는 영양실조로 두 돌을 넘기지 못한 채 죽었다고 한다.
500년 전 퇴계가 실천한 리더십이
21세기 가장 강력한 리더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남성적·수직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지식시대, 감성시대인 지금은 여성적·수평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 김용태 대표는
“산업화시대에는 대량생산, 대량유통을 위해 기업이라는 조직체가 만들어졌고,
기업 내에서 분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통합하고 끌고 나가기 위해
가부장적 리더십이 주효했으나 산업화시대의 패러다임이 힘을 잃고
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더 이상 가부장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직원을 대할 때 원칙을 지키되
엄마처럼 꼼꼼하면서도 자상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퇴계 리더십’이자 ‘모성 리더십’이다.
정문술(69) 미래산업 전 회장의 행보는
퇴계 리더십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벤처업계 대부’로 불리던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1월
63세의 한창 나이에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며 은퇴를 선언했다.
자식들이 없는 것도, 능력이 달리는 것도 아닌데도,
경영권을 종업원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요즘은 교회까지 세습하려는 목회자가 적지 않은 세상이다.
정 회장은 주식회사는 사장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므로
2세에게 경영권을 넘길 권리는 창업자에 없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정 회장은 또 바이오테크 분야의 고급 인재를 키우기 위해
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직에 있을 때 그리고 퇴임할 때 그의 소망은
미래산업이 ‘착한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착한 기업이 되려면 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윗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또 직원들이 사장과 회사를 진심으로 믿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친인척을 병적으로 멀리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퇴계 리더십 또는 모성 리더십은 섬김(Survant) 리더십과는 다르다.
섬김 리더십은 리더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고
현장 직원에게 무제한의 권한을 선사하는 것이라면
퇴계 리더십, 모성 리더십은 리더가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선택과 방법론에서는 아랫사람에게 자율권을 주지만
설득과 대화를 통해 합의된 공동의 목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퇴계 리더십이나 모성 리더십이
비단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만 필요한 덕목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개개인에 필요한 덕목이다.
말랑말랑하면서 따뜻한 마인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