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리더십 – 최소한의 개입, 최대한의 효과”

◇ 데이비드록 지음
◇ 김우열 옮김 (2006.11)
abc.gif 이메일은 가장 편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메일은 가장 위험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중 한가지 비밀도 이메일에 대한 내용일 정도니까요.



감정이 섞인 글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애편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밤새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혀 열심히 연애편지를 썼다가 다음날 아침에 읽어보곤 너무나 유치 찬란한 내용에 얼굴이 붉어지고, 찢어버렸던 경험... 아주 오래 전 기억을 떠올려 보시면 이런 경험들이 한두 번씩은 있으실 껍니다. ^^*


엊그제 아침 팀원간에 감정 섞인 메일이 오고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록 업무와 연관된 얘기라고는 해도, 이메일로 부정적인 감정이 섞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연애편지 처럼 밤에 썼다가 그 다음날 다시 읽어보고 편지지를 찢었던 것과 달리, 이메일은 “즉시성”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일을 발송하고 나면 후회를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마침 요즘 읽고 있는 데이비드록의 “고요한 리더십”이라는 책에 “이메일 효과적으로 쓰는 법”에 대한 내용이 있어 발췌해 봅니다.



“이메일 효과적으로 쓰는 법” – 고요한 리더십 中

1. 이메일은 되도록 짧게 쓴다.

2. 한눈에, 한 화면에 핵심 내용을 보기 쉽게 쓴다.

3. 순수하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외하고,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내용은 결코 보내지 않는다.

4. 감정적 문제는 반드시 전화로 논의한다. 이메일은 전화할 시간과 논의할 주제를 정하는 데만 사용한다.

5. 우연히 4번을 어길 경우, 즉각 전화해서 사과하고 전화로 논의한다.


짧지만 이메일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길지 않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저도 이메일로 감정 싸움을 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절대 제가 먼저 감정을 상하게 하는 메일은 보내지 않습니다. ^^) 지금도 보관해 놓고 가끔 그 사람이 얄미울 때 마다 다시 열어보곤 한다지요. (으윽~ 집착증이 있는 정신병 환자 처럼 보일까 우려되는군요. -.-) 그 때 마다 얼굴이 다시 붉어집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메일은 가장 편한 소통 수단이면서, 또 가장 위험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기도 합니다. 절대 감정이 들어간 메일을 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PS.
이런 얘길 쓰다 보니, 다음엔 이메일 쓰면서 자주 고민하는 압존법에 대한 얘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1~2년차 사원들이 쓰는 메일을 읽다가 지나친 압존법 사용으로 인해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A상무님, 그 일은 B부장이 지시해서 제가 직접 진행한 사안입니다”라는 어투로 메일을 쓰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