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Articles 474
[일독권유] 시키지 않은 일을 한 이유
김영사 박은주 사장이 이화여대에서 한 강연회 내용입니다.
최근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판을 봤는 데 어제 광고에서 30만부를 돌파했다고 하더군요
그 책도 바로 김영사에서 나왔습니다. 싫을 수도 있겠지만 읽독을 권해 드립니다.
********************************************************************************
대학 4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피가 마른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동아리는 왠말이냐.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 토익 점수, 경력 쌓기가 먼저다. 대학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더 절박하다.
취업만 어떻게 되길 기도하는 학생들에게, 평사원으로 입사해 32살에 사장된 사람은
너무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일까.
손만 닿았다 하면 황금 '책'을 낳는 김영사 박은주 대표는 지난 29일 이화여대에서
아름다운 프로 성공한 여성’ 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한눈에 보아도 태가 있고, 광이 나는 박은주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프로정신’과
주인정신’을 출판분야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박 사장은 "프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마케팅, 회계, 디자인 등
출판 관련 어떤 분야에 관해 이야기하더라도 내가 우리회사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
자연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고, 회사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직원들이 80%를 하면
내가 20%를 덧붙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내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자신의 분야에 투철한 전문가도 아니면서
경력이 쌓여 월급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 경영자는 젊은 사람을 고용한다.
자기 전문 영역이 없으면 다른 이에게 쉽게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전공 성적은 C학점이었고 생물은 권총(F학점)을
찼다고 했다. 비록 학점은 나빴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리스트 작성한 결과, "문화" 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출판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내 삶이 왜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 하는 직장인의 고민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친구, 사회 통념이 강요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라며, "과거에 돈됐던 직업은 이제 쇠퇴하고, 문화, 예술, 감성, 창조의
분야가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여자가 얼마나 감성적인가.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박 사장이 경영하는 김영사에 회계 팀장이 새로 들어왔다. 박 사장이
"팀장은 회사에 첫 출근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라고 물었더니, 이전
5군데의 직장 경험이 있는 팀장은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기 위해 분위기
파악을 가장 먼저 합니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김영사에서는 분위기 파악을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 회계 팀장의
대답이 아주 당연한 듯 한데, 그게 아니라는 박 사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박 사장은 "분위기 파악은 주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이
나한테 어떤 관심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지,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라.
주인으로서의 삶이 한 개인을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나는 무수히 경험했다.
김영사는 주인만 있는 곳이라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 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여러분도 인생에서 주인이 되라. 세상의 중심은 당신 자신이다. 남에 의해
흔들리지 말고, 자기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 그래야 크게 발전한다" 고 말했다.
"어떻게 일했길래 3년 만에 김영사로 스카우트가 되고, 32살에 사원에서 사장이 되셨나" 라는
질문에 박 사장은 "처음 작은 출판사에 들어가 보니 사장이 아침마다 일의 진척을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편집장에게 우리가 아침마다 회의를 해서 사장에게 보고를 하자고 제안했더니
"왜 시키지 않는 일을 해. 원하면 미스 박이나 하라" 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일의 진척상황,
사장의 도움이 필요한 일에 관해 혼자서 아침마다 업무 보고를 드렸고 사장은 아주 만족해 했다.
사장은 이 꼬마가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일들을 시켰고, 나는 3년 만에 사장이 하는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조그만 공동체였지만 열심히 일을 하니 출판계 전반에 어느 출판사에
미스 박이 일 잘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스카우트 제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당시 난 유명한 편집자였다" 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생활을 할 때 절대 꾀를 피우지 말라.
꾀를 피우고 오면, 얼굴에 꾀를 피웠다고 써있다. 나 정도쯤 되면 잠깐만 보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지 다 보인다. 직원을 뽑을 때도 겉만 번지르한 사람보다 대답을 잘못하더라도
속에 내공이 보이는 사람을 뽑는다" 고 조언했다.
"자신의 일에 통달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파고, 파고, 파다 보니 신기하게도
수원(水源)과 맞닿아 있었다. 그 수원에 가보니 각 분야에서 최고인 수원에 맞닿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물을 팔 때에는 너무 힘들고, 도망가고 싶고, 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잡념을
극복해서 가다 보면 수원의 경지에 다다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비록 작은 뒷동산의
정상에 올랐지만, 여기 올라와 보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분명 존재하며, 여러분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태어나 산 기슭에 머물다 죽게 된다면 너무 원통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음에 정상을 심어 놓으면
여러분들 모두 정상에 올라간다."
창고에 책이 입고될 틈도 없이 책을 받아 갈려고 서점주인들이 제본소 앞에 줄을 섰다는
사장 취임 첫 작품인 김우중 전 대우 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는 국내 출판사상
최초의 밀리언 셀러였다. 직원 1인당 매출이 연간 6억원이라는 김영사는 지난해 240억의 매출에 이어
올해 김영사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270억을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한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김영사에 있어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김영사 책 제목처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인 모양이다.
김영사 박은주 사장이 이화여대에서 한 강연회 내용입니다.
최근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판을 봤는 데 어제 광고에서 30만부를 돌파했다고 하더군요
그 책도 바로 김영사에서 나왔습니다. 싫을 수도 있겠지만 읽독을 권해 드립니다.
********************************************************************************
대학 4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피가 마른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동아리는 왠말이냐.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 토익 점수, 경력 쌓기가 먼저다. 대학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더 절박하다.
취업만 어떻게 되길 기도하는 학생들에게, 평사원으로 입사해 32살에 사장된 사람은
너무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일까.
손만 닿았다 하면 황금 '책'을 낳는 김영사 박은주 대표는 지난 29일 이화여대에서
아름다운 프로 성공한 여성’ 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한눈에 보아도 태가 있고, 광이 나는 박은주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프로정신’과
주인정신’을 출판분야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박 사장은 "프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마케팅, 회계, 디자인 등
출판 관련 어떤 분야에 관해 이야기하더라도 내가 우리회사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
자연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고, 회사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직원들이 80%를 하면
내가 20%를 덧붙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내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자신의 분야에 투철한 전문가도 아니면서
경력이 쌓여 월급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 경영자는 젊은 사람을 고용한다.
자기 전문 영역이 없으면 다른 이에게 쉽게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전공 성적은 C학점이었고 생물은 권총(F학점)을
찼다고 했다. 비록 학점은 나빴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리스트 작성한 결과, "문화" 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출판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내 삶이 왜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 하는 직장인의 고민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친구, 사회 통념이 강요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라며, "과거에 돈됐던 직업은 이제 쇠퇴하고, 문화, 예술, 감성, 창조의
분야가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여자가 얼마나 감성적인가.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박 사장이 경영하는 김영사에 회계 팀장이 새로 들어왔다. 박 사장이
"팀장은 회사에 첫 출근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라고 물었더니, 이전
5군데의 직장 경험이 있는 팀장은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기 위해 분위기
파악을 가장 먼저 합니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김영사에서는 분위기 파악을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 회계 팀장의
대답이 아주 당연한 듯 한데, 그게 아니라는 박 사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박 사장은 "분위기 파악은 주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이
나한테 어떤 관심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지,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라.
주인으로서의 삶이 한 개인을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나는 무수히 경험했다.
김영사는 주인만 있는 곳이라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 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여러분도 인생에서 주인이 되라. 세상의 중심은 당신 자신이다. 남에 의해
흔들리지 말고, 자기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 그래야 크게 발전한다" 고 말했다.
"어떻게 일했길래 3년 만에 김영사로 스카우트가 되고, 32살에 사원에서 사장이 되셨나" 라는
질문에 박 사장은 "처음 작은 출판사에 들어가 보니 사장이 아침마다 일의 진척을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편집장에게 우리가 아침마다 회의를 해서 사장에게 보고를 하자고 제안했더니
"왜 시키지 않는 일을 해. 원하면 미스 박이나 하라" 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일의 진척상황,
사장의 도움이 필요한 일에 관해 혼자서 아침마다 업무 보고를 드렸고 사장은 아주 만족해 했다.
사장은 이 꼬마가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일들을 시켰고, 나는 3년 만에 사장이 하는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조그만 공동체였지만 열심히 일을 하니 출판계 전반에 어느 출판사에
미스 박이 일 잘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스카우트 제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당시 난 유명한 편집자였다" 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생활을 할 때 절대 꾀를 피우지 말라.
꾀를 피우고 오면, 얼굴에 꾀를 피웠다고 써있다. 나 정도쯤 되면 잠깐만 보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지 다 보인다. 직원을 뽑을 때도 겉만 번지르한 사람보다 대답을 잘못하더라도
속에 내공이 보이는 사람을 뽑는다" 고 조언했다.
"자신의 일에 통달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파고, 파고, 파다 보니 신기하게도
수원(水源)과 맞닿아 있었다. 그 수원에 가보니 각 분야에서 최고인 수원에 맞닿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물을 팔 때에는 너무 힘들고, 도망가고 싶고, 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잡념을
극복해서 가다 보면 수원의 경지에 다다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비록 작은 뒷동산의
정상에 올랐지만, 여기 올라와 보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분명 존재하며, 여러분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태어나 산 기슭에 머물다 죽게 된다면 너무 원통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음에 정상을 심어 놓으면
여러분들 모두 정상에 올라간다."
창고에 책이 입고될 틈도 없이 책을 받아 갈려고 서점주인들이 제본소 앞에 줄을 섰다는
사장 취임 첫 작품인 김우중 전 대우 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는 국내 출판사상
최초의 밀리언 셀러였다. 직원 1인당 매출이 연간 6억원이라는 김영사는 지난해 240억의 매출에 이어
올해 김영사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270억을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한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김영사에 있어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김영사 책 제목처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