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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4 10:12:07 (*.244.19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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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배를 만드는 이유
어떤 마을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배를 만들고 있다. 마을의 리더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독촉을 한다. 리더는 배를 빨리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설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태만해지고 게을러지기만 했다. 사람들이 태만해지자, 마을의 리더는 궁리 끝에 채찍을 들었다. 사람들은 채찍이 두려워 열심히 일했지만, 견디다 못한 몇몇 사람들이 마을의 리더를 한밤에 죽였다.
마을의 리더가 죽고,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리더를 뽑았다. 새로운 리더가 뽑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게으르고, 태만했다. 배는 언제 완성될지 몰랐다. 그때 새로운 리더는 배 만드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바다에 구경갔다. 바다를 본 사람들은 넓은 바다로 나가고 싶었다. 그들에게 리더는 배가 필요하다고 했고, 마을 사람들은 돌아와 배를 열심히 만들어 배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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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농구를 좋아하여 농구부에 들어간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농구를 매우 좋아했고, 항상 농구만 생각했다.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그 친구의 꿈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를 그만 두었다. 그는 지쳤다고 말했다. 틀에 맞춰진 규율과 강압에 그는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에 흥미를 잃어만 갔다. 결국 농구를 포기했다기보다, 너무 힘든 길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친구는 그냥 가만히 나뒀어도, 프로 농구 선수가 될 만한 녀석이었는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하면 된다"는 표어가 액자에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금과 같이 부유하게 만들었던 힘은 분명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밀어 부치며 노력한 결과다. 그러나, 때로는 무작정 밀어 부치며 노력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가 우리나라 대표팀을 맞고,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이 바로 축구를 "즐기라"는 것이었다. 그는 "애국심으로 축구를 한다고 16강에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정말, 우리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죽기 살기로 덤비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믿고 죽을 힘을 다하라고만 했던 것 같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무엇이든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하느냐?"을 더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작년, MBC 드라마 상도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주인공 임상옥은 유기를 파는 가게 심부름꾼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 늦게까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열심히 한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며, 장부를 정리하던 임상옥을 의주의 최고 부자였던, 홍득주가 발견한다. 대기업의 회장이 한 밤에 순찰하다, 혼자서 열심히 일하는 회사의 말단 사원을 발견한 셈이다. 홍득주는 임상옥을 마음속으로 아끼고 있던 사람이었다. 나는 홍득주가 임상옥을 칭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의외로 홍득주는 임상옥에게 호통을 친다. 홍득주는 임상옥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다고 돈이 벌리는 줄 알아!"
나는 개인적으로 그 홍득주의 말이 나의 가슴에 비수처럼 박혔다. 나이를 한 해, 두 해 먹으면서 결혼하고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생기면서 우리는 누구나 돈을 벌려 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노력한다. 임상옥도 처음에는 돈에 관심이 없었으나, 가난이란 굴레에서 생계를 위협 받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려 돈을 벌려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노력했던 거다. 그런, 그에게 당대 최고의 부자였던 사람이 일침을 가하며 던진 말 한 마디가 바로 "그런다고 돈이 벌리는 줄 알아!"였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돈만 보고 돈을 쫓아 다닌다고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때를 생각해보라. 나는 축구를 잘 못한다. 나는 죽어라 하고 뛰면서 공만 쫓아 다니지만, 공 한번 못 잡고 힘만 빼는 그런 사람이다.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모습이 그런 것 같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만 보고 열심히 돈을 잡으려고 뛰어다닌다고 돈이 잡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돈을 벌고 싶고, 열심히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라. "어떻게 해야 하나?"의 방법은 남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을 수는 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은 좋은 참고서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방법이지 당신의 방법은 아니다. 상도의 주인공,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는 자신의 방법을 찾았다. 당신도 당신의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무조건 열심히 뛴다고, 모든 것을 보상 받을 수는 없다.
웨인 그레츠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어느날, 그레츠키에게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이스하키를 잘하는가?"
그레츠키는 이렇게 대답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나의 방법은 퍽이 날아오는 곳에 미리 가 있는 것이다."
어떤 마을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배를 만들고 있다. 마을의 리더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독촉을 한다. 리더는 배를 빨리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설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태만해지고 게을러지기만 했다. 사람들이 태만해지자, 마을의 리더는 궁리 끝에 채찍을 들었다. 사람들은 채찍이 두려워 열심히 일했지만, 견디다 못한 몇몇 사람들이 마을의 리더를 한밤에 죽였다.
마을의 리더가 죽고,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리더를 뽑았다. 새로운 리더가 뽑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게으르고, 태만했다. 배는 언제 완성될지 몰랐다. 그때 새로운 리더는 배 만드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바다에 구경갔다. 바다를 본 사람들은 넓은 바다로 나가고 싶었다. 그들에게 리더는 배가 필요하다고 했고, 마을 사람들은 돌아와 배를 열심히 만들어 배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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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농구를 좋아하여 농구부에 들어간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농구를 매우 좋아했고, 항상 농구만 생각했다.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그 친구의 꿈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를 그만 두었다. 그는 지쳤다고 말했다. 틀에 맞춰진 규율과 강압에 그는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에 흥미를 잃어만 갔다. 결국 농구를 포기했다기보다, 너무 힘든 길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친구는 그냥 가만히 나뒀어도, 프로 농구 선수가 될 만한 녀석이었는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하면 된다"는 표어가 액자에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금과 같이 부유하게 만들었던 힘은 분명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밀어 부치며 노력한 결과다. 그러나, 때로는 무작정 밀어 부치며 노력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가 우리나라 대표팀을 맞고,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이 바로 축구를 "즐기라"는 것이었다. 그는 "애국심으로 축구를 한다고 16강에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정말, 우리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죽기 살기로 덤비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믿고 죽을 힘을 다하라고만 했던 것 같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무엇이든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하느냐?"을 더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작년, MBC 드라마 상도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주인공 임상옥은 유기를 파는 가게 심부름꾼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 늦게까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열심히 한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며, 장부를 정리하던 임상옥을 의주의 최고 부자였던, 홍득주가 발견한다. 대기업의 회장이 한 밤에 순찰하다, 혼자서 열심히 일하는 회사의 말단 사원을 발견한 셈이다. 홍득주는 임상옥을 마음속으로 아끼고 있던 사람이었다. 나는 홍득주가 임상옥을 칭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의외로 홍득주는 임상옥에게 호통을 친다. 홍득주는 임상옥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다고 돈이 벌리는 줄 알아!"
나는 개인적으로 그 홍득주의 말이 나의 가슴에 비수처럼 박혔다. 나이를 한 해, 두 해 먹으면서 결혼하고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생기면서 우리는 누구나 돈을 벌려 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노력한다. 임상옥도 처음에는 돈에 관심이 없었으나, 가난이란 굴레에서 생계를 위협 받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려 돈을 벌려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노력했던 거다. 그런, 그에게 당대 최고의 부자였던 사람이 일침을 가하며 던진 말 한 마디가 바로 "그런다고 돈이 벌리는 줄 알아!"였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돈만 보고 돈을 쫓아 다닌다고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때를 생각해보라. 나는 축구를 잘 못한다. 나는 죽어라 하고 뛰면서 공만 쫓아 다니지만, 공 한번 못 잡고 힘만 빼는 그런 사람이다.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모습이 그런 것 같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만 보고 열심히 돈을 잡으려고 뛰어다닌다고 돈이 잡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돈을 벌고 싶고, 열심히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라. "어떻게 해야 하나?"의 방법은 남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을 수는 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은 좋은 참고서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방법이지 당신의 방법은 아니다. 상도의 주인공,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는 자신의 방법을 찾았다. 당신도 당신의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무조건 열심히 뛴다고, 모든 것을 보상 받을 수는 없다.
웨인 그레츠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어느날, 그레츠키에게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이스하키를 잘하는가?"
그레츠키는 이렇게 대답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나의 방법은 퍽이 날아오는 곳에 미리 가 있는 것이다."